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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후기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 - 양준일

by Laurier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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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Maybe

〈양준일 MAYBE_ 너와 나의 암호말〉은 가수 양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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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절친인 '아이스크림'(양준일씨가 붙여준 별명)이 내자고 해서 기꺼이 응하고 출판한 책이라 한다.

책이라기보다 명언집에 가까운 듯한 짧은 글들은 양준일씨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영어도, 한국어도 다 완벽하지 않기에 둘 중 가장 쉽고 간단한 것으로 생각을 정리해서 쓴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사람, 참!!'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얼마나 많이 힘들고 실패했으면 이렇게 긍정적일 수가 있을까? 얼마나 많은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으면 이렇게 솔직하면서도 겸손할 수가 있을까 싶다.

'배움'에 대한 짧은 의견이 담긴 글을 읽었을 때 무릎을 쳤다. '그렇구나~ 내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그 보다 '남을 무하지 않기 위해서 배워야 한다'는 그의 글이 이 사람 양준일을 다 말해 주는 듯했다.

사람, 참 괜찮구나!

책 속엔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단 얘기도 나온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과 더 어울렸단다. 남들보다 잘 살고 있는 나도 이렇게 힘든 데 다른 사람들은 어떠할까란 생각에서였단다.

사람들이 양준일의 부만 보고 '어쩐지~'라며 다시 이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끌어내리려 하는 데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분이 또 다른 편견과 싸워야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이다.

동생이 양준일씨 팬이어서 양준일씨 관련된 건 다 보내달라고 성화다. 그래서 이 책도 예약하고 받았는데 그냥 사진이 가득, 짧은 글 조금 있어서 별거 아니겠지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많이 반성하게 된 책이다.

이 분이 더더욱 자신의 맑은 영혼을 가지고 스스로 썼듯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양준일씨만의 인생의 바다를 잘 항해해 가시길 바란다.

p. 113
• 배움
가서 배워라.
너 자신이
무시 당하지 않게.
그러고 나서 더 배워라.
네가 남을 무시하지 않게.

p. 137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한다고 탓하기에 앞서 집중을 못하는 이유를 살피자. 아이는 집중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부터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아이가 놀다가 아빠를 바라봤을때 아빠도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면 안심하고 만족하지만, 만약 아빠가 핸드폰만 보고 있다면 아이는 친구나 게임처럼 다른 데서 그 부족함을 찾기 마련이다. 이때 부모는 아이를 탓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자신과 마음이 통하는 무엇을 찾을 뿐이다. 아이를 잃기 싫다면 지금 집중하자. 긴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다.

p. 171
지금 내가 생각하는 인생이란 헤엄치고, 방향을 잡고, 속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방향도 속도도 조절이 안 되는 방주에 몸을 싣고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상황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매일 연습한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 불안해하고 남을 탓하면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작은 불에 휘발유를 끼얹는 꼴이 될 수 있다. 상황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느냐가 결국 방향을 바꾸는 열쇠가 된다고 믿는다.

p. 235
사람들은 어떤 일을 더 하라고 하면 '내가 그걸 왜 해야 하는데? 왜 그것까지 나한테 시켜?'라고 되묻는다. 단 하나의 문만 열 수 있는 열쇠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키운다고 말하지만 사실 사회에서 원하는 건 만능열쇠일 때가 많다. 만능이 되어야 갈 곳이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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