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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후기

모든 삶은 서툴다 - 에밀 졸라 외 (이문필 편역)

by Laurier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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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서툴다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주는 세계 최고 지성들의 명 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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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세계 철학자, 소설가, 정치가들의 진심이 담긴 조언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칸트, 루소, 헤르만 헤세, 에밀 졸라 등등의 굵직한 철학자, 작가들이 자신들이 삶에서 생각한 사랑, 우정, 행복, 정의 등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글을 읽다보면 현대인의 삶과 과거의 삶이 다르지 않고,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삶에 대한 올바름이나 과거 사람들이 생각하는 삶에 대한 올바름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또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생각들과 말들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그 조언에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에 대해 시간의 과정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머릿속으로 알고 있어도 실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것. 그래서 실천은 더더욱 어렵고 그로 인해 삶은 결국 쳇바퀴 돌듯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무수히 훌륭하고 좋은 말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러한 글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뻔한 이야기네!' 라며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뻔한 이야기지만 정말 좋은 이야기고,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하는 이야기네. 항상 명심하며 살아야 해!' 라며 가슴속에 새기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그 뻔한 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주었고, 결국 내 자신을 돌아보도록 했다고 표현해야겠다.

정말 많은 책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그 좋은 글들을 자신의 자만심으로 뭉게버리는 경향이 있다. 세상이 바뀌어도 명언이 명언으로 남는 것은 그것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이러한 시점에서 다시 명인들의 글들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p. 2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금수강산을 멋지게 그려놓은 풍경화가 아니라 부지런히 일하는 노동자의 모습이다. 에밀 졸라가 대장장이라는 특정한 인물을 묘사한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옆에서 그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대장장이의 삶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고, 대장장이의 성실함 속에는 유구한 역사의 힘이 담겨있다.

p. 32
우리는 옛날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들을 아끼고 사랑한다. 반면에 옛날에 사랑받았던 것들이 우리도 모르게 사라지기도 한다. 이렇듯 세상에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없으므로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공상이나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도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는 없는 것이다.
- 쟝 자크 루소

p. 38
마음이 불안하고 공허할 때, 무언가를 얻으려고 욕심을 부릴 때, 가진 것을 잃을까 노심초사할 때, 우리의 마음은 계속해서 흔들린다. 이런 마음을 안고 살면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 쟝 자크 루소

p. 135
자유와 절제는 빛과 그림자의 관계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절제가 필요하다.
-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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