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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후기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짐 로저스

by Laurier 202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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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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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는 세계 3대 투자자로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옥스퍼드에서 철학, 정치, 경제학을 전공한 학자이다. 그는 10년 동안 4,200%라는 수익률을 올리며 월가의 전설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예측을 해 본 책이다. 가장 처음에 한국이 먼저 등장하면서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라고 언급하고 있다.

한국은 북한과의 통일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이므로 그는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

한국은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이고 다른 여타 국가처럼 저출산 국가이지만 자원이 풍부한 북한과의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고, 저출산 문제는 북한 여성들은 남한 여성들처럼 아이 낳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해결되어 저출산으로 인한 성장이 저하되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학을 공부하신 분이 말 그대로 역사에 대해 공부만 하셨던 것일까. 정말 북한 여성들은 아이 낳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까? 정말 남북은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남한과 북한은 쓰는 언어도 같고 정서적으로 일치하는 면이 같기 때문에 통일이 되면 쉽게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질 것이고, 특히 북한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 산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짐 로저스가 말했듯, 한국이 분단 국가가 된지 70년이다. 그 기간 동안 한국과 북한의 언어적 차이는 외국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문화는 더더욱 일치하는 것이 없다. 과연 통일이 되면 경제적으로는 자극적인 나라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사이를 조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물론 역사를 공부한 분이시니 이런 예언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일리가 있다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너무 겉핥기식으로만 알고 예측하신 것은 아니신지.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해 언급하신 내용들이 말 그대로 글로는 가능한 일은 아닐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짐 로저스가 썼듯이, 남북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미국이 아닌가. 미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라고 언급할 정도이니 우리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리란 생각에 짐 로저스처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가 없는 이유이다.

 

일본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굉장히 비관적이다. 일본은 그 전의 성장을 마지막으로 이미 내리막길을 가고 있으며, 저출산국가임에도 외국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폐쇄 정치를 펴고 있기 때문에 희망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일본에 살고 있는 10살짜리 아이라면 이민 갈 것을 권하고, 이미 중년인 40-50 대에게는 농사를 권한다. 어찌되었건 세계적으로 식량이 부족한 탓에 먹고는 살아야 하는 문제가 생기니 영농 기업을 활성화해서 농업화하는 국가가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말도 하였다.

일본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은 많은 국채 문제도 거론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라에 빚이 많은 국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유럽도 예외는 아니며 한국도 점점 빚이 늘고 있어서 이 점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느 나라고 빚이 늘어나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미 일본은 그 한계를 넘어섰으며 기축통화로서의 엔화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제 모두가 알다시피 굉장히 미래 지향적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이 있지만 모든 4차 산업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아이들도 지금 싱가포르에서 공부 시키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의 발전은 아시아에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처럼 아시아에 대해서 모르지 않기를 바라고, 적어도 제2 외국어가 중요해지는 때에 아이들이 중국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싱가포르에서 공부를 시키고 있다고 한다.

중국 역시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도 썼다.

 

그 외 다른 여러 나라, 미국, 러시아, 인도, 유럽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하고 그렇게 낙관적인 입장을 펴지는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 국채를 매입하기에 가장 적합한 나라라고 한다.

 

투자에 대한 원칙도 조언을 해 주었는데, 절대 다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말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조언은 조언으로 남을 뿐이지 그것에 혹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항상 조언을 듣고 난 후라도 판단과 결정은 언제나 투자자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짐 로저스가 어느 방송사에 나와서 멕시코 어느 주식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지금 이 주식이 이제 떨어질 때가 된 것 같아 오늘 저는 이 주식에 대해서 공매도를 했습니다.’라고 말했단다. 그 이야기를 들은 어느 투자가가 멕시코 주식을 사들였고 쪽박을 차자 다음 번 생방송 중에 짐 로저스와 연결이 되어 험담을 늘어놨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짐 로저스는 자신이 주식을 매수(=사들였다)’가 아니라 공매도(=일정 주식의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여 타인의 주식을 빌려 미리 팔고 떨어졌을 때 다시 사들여서 되갚아 차익을 챙기는 것)’했다는 것인데 그 투자가는 다른 말은 듣지도 않고 멕시코’, ‘했다만 들은 것이다. 짐 로저스가 훌륭한 투자가라는 편견만 가지고 그냥 매수라고 지레짐작하여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사람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성향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이 조언을 해 주었을 때는 정확히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AI가 등장하고 돈의 형태가 바뀌면서 앞으로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앞으로 AI와 함께 성장할 그룹, 또한 캐시가 아닌 형태의 무언가가 나오게 되면 블록체인과 연관된 시대가 도래할 것이므로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관심 있게 보아야 한다는 언급도 하였다.

 

투자의 대가답게 여러 국가들에 대해서 나름 조목조목 잘 짚어준 것도 있었지만 큰 맥락에서의 역사로 보면 이 분 말이 맞겠으나 하나하나 들어가면 모두 인간과 연결이 되어 있기에 이 분의 말이 모두 맞는다고 맹신할 수는 없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이 분이 썼듯이 역사는 계속해서 지난 흐름을 반복했기에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이 분이 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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