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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셀프 칭찬

by Laurier 2020. 6. 12.

ANNETTE KANG

오늘은 김민식 PD님 글을 잃다가 셀프 칭찬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저 자신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셀프 칭찬을 해 보지를 않아서 PD님의 글은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고, 칭찬할 것이 없는데 칭찬을 해야 한다는 것도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PD님 글 중에 '자기 잔이 차야 다른 잔도 채울 수 있다'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나 자신을 채우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칭찬한다고 했던 제가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내 잔이 차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의 잔을 채우려하니 자꾸만 공허감이 들고 그 잔을 덜 채우게 되고 오히려 그 잔을 깨뜨리는 경우도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나에 대해서 정말 칭찬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생각해 보면 아주 작은 것 하나부터 칭찬할 거리들이 많이 있는데도 나 자신에 대해서 큰 칭찬만 하려 했던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것이 있고 그러려면 더 큰 어떤 것을 칭찬해서 과시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이 모든 것이 전부 나 자신을 보듬어 주기 위함이 아니라 타인에게 드러내기 위함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예인 하하는 자신이 잘 나가지 못했던 시절부터 자신을 쓸어 안으면서 '아이 이쁘다, 아이 착하다, 난 네가 좋아~'라면서 무한 셀프 칭찬을 했는데요. 생각해 보니 그때는 그게 참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그때의 그 하하의 모습이 지금의 하하를 만들지 않았나란 생각이 듭니다.

누가 뭐라하던, 자기 자신을 무한대로 사랑해 줄 사람. 그 사람은 자기 자신 밖에 없다는 PD님 말씀처럼, 오늘도 저는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하나 하려합니다.

저는 요즘 그래프 그리는 작업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요, 그 작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도무지 어떻게 그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려도 제대로 되지도 않고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이라고는 완전 꽝이었답니다. 수채화를 그리면 이게 수채화인지 유성화인지 모를 정도로 뭉개져 있고, 그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항상 미술 실기 점수는 엉망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컴퓨터라도 그림을 그려보려니 더더욱 힘듭니다.

그래도 나름 독학으로 조금씩 그림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엄지척도 저를 위한 셀프 칭찬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정말 어이 없는 솜씨죠 ㅋ ㅋ 그래도 저는 이나마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를 알고 그린거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나의 그림 획수를 그릴 줄 알게 된 제게 셀프 칭찬하며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로 4일 동안 매일 블로그 쓰기에 집중하고 있어 그것도 역시 칭찬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주 많이 부족하고 창피하더라도 일단 시작하고 칭찬해 주세요~ 그러면 내가 알아서 다음 단계를 이어갈 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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