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이야기

내 안의 주파수 (드라이브 스루 입시 설명회를 보고...)

by Laurier 2020. 6. 22.

어제는 종*학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입시 설명회를 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습니다. 코로나가 만들어 놓은 일상이 되었어요. 올 해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은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을 것 같아요. 도대체 듣도 보도 못한 수능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막막할테고요.

몇 해 전에는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공부가 되어 있던 상태에서 마지막에 멘탈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질병으로 인해 아예 준비조차 하기 버거운 상황에서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다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입시를 준비해주는 학원 입장에서 궁여지책으로 입시설명회도 열어주고 그래서 차 안에서라도 듣고 싶은 열망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차를 몰고서 주파수를 맞추며 열심히 듣습니다.

우리의 입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해줍니다. 정말 암기식 위주로 달달달 외우면 시험을 잘 볼 수가 있을까요? 과연 우리의 대입은 어떻게 되어갈까요?

벌써 외국에서는 아예 학교가 없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학교에서 달달달 외우는 식으로의 교육의 무의미를 강조하면서 토론식으로 향해 가는데 우리의 교육 현장은 완전 반대로 흘러가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외국인 중에는 한국과 일본식 교육이 체계가 있다는 생각에 그것을 벤치마킹하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곳도 있고요.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대가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입시 교육은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물론 누구나 다 원하는 바이지만 무엇이 그 개선을 막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을 전면적으로 없애면 좋을까요? 그렇다면 뭔가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까요? 종이보다 매체로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도 갈수록 줄어가는 데 어떤 획기적인 생각들이 떠오를 수 있을까요?

교육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정말 자꾸만 암울해져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제의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무엇을 얻어갔을까요? 매년 입시 설명회가 있고, 매년 많은 사람들이 그 설명을 듣지만 정말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얼마나 얻어갈 수 있었을까요? 마음의 위로를 얻었을까요?

불안한 마음에 무엇이라도 해 보고 싶은, 그것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다시 정진하고 싶은 사람들. 세상이 흔들릴수록 내 안의 주파수에 맞춰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지지직거리는 외부의 주파수를 열심히 찾아 떠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몇 십 년이 흘러도 별로 크게 변한 것이 없는 입시 공부라면 이제는 내 안에서 주파수를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외부에서 찾아봐야 결국 똑같은 결과물일텐데 말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