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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후기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by Laurier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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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30년 전, 첫사랑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구해줘》의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 장편소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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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된 지 한참 된 책이지만 읽을 기회를 매번 놓치다 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하는 것을 보고 얼른 신청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기욤 뮈소 소설을 읽다보면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이야기인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번 책은 1976년의 엘리엇과 2006년의 엘리엇이 현재와 과거로 연결되어 있는 줄거리 내용이다. 일명 엘리엇이란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 '백 투더 퓨처'와 '이프 온리' 그리고 '나비 효과' 등이 생각났다. '백 투더 퓨처'에 대해서는 이미 책 속에서도 언급이 된다. 소설 속에 재미 요소도 살짝살짝씩 들어 있다.

위에서 보듯이 과거의 엘리엇은 미래의 엘리엇이 가져 온 MP3라는 물건을 보고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정말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과거의 사람들은 현대의 물건들을 보고 많이 놀랄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이야기는 엘리엇은 30년 전 사랑하는 일리나를 잃고 그녀를 그리워 하면서 의사로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내용이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의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차마 어린 아이를 버리고 떠날 수 없어 헬리콥터에 오르려는 순간 포기하고 아이의 언청이를 수술해 주게 된다. 그 댓가로 그 아이의 할아버지가 의사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엘리엇은 죽은 일리나를 보고 싶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엘리엇에게 8개의 알약이 든 병을 건네주며, 원래 목적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떠난다.

엘리엇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알약 하나를 삼킨다. 그 순간 엘리엇은 자신 앞에 나타난 30년 전 젊은 엘리엇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 후 과거의 엘리엇도 현재의 엘리엇도 어리둥절하게 된다.

그렇게 4번의 알약을 삼킨 후 현재의 엘리엇은 과거의 엘리엇에게 일리나가 엘리엇 자신 때문에 죽게 된다고 말해준다. 과거의 엘리엇은 일리나를 살릴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의 엘리엇에게는 다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사랑하는 딸이 존재하고 있다. 만약 과거의 엘리엇이 일리나를 살린다면 현재의 엘리엇은 사랑하는 딸을 읽어야 하는 딜레마가 생기게 된다.

과거의 엘리엇은 현재의 엘리엇에게 일리나를 살려줄 수 없다는 말을 하게 되고 과거의 엘리엇은 이해가 되지 않아 현재의 엘리엇과 대립하게 된다.

현재의 엘리엇은 과거의 엘리엇에게 일리나를 살릴 방법을 이야기 해 주지만, 대신 일리나를 살린 후에는 일리나와 헤어지라는 조건을 달고 방법을 얘기해 준다. 그래야 일리나도 살리고 사랑하는 딸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과거를 돌려 놓을 수 있다면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과 내가 여태 지나온 그 숱한 흔적들이 완전 바뀌게 되어 또 다시 꼬이고, 꼬이는 상황이 되어 버리고, 과거에 얽매어서 현재의 행복한 순간을 놓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시간여행은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매달려 결국 현재를 잃어버릴 테니까. 그러니, 매 순간 현재를 소중히 생각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것이 정답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일리나는 죽어갈 때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운명이 운명을 바꾸면 우리는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소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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