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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후기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 이미경 글, 그림

by Laurier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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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 교보문고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과 함께 영국 BBC 등 국내외 여러 매체의 주목을 받았던 이미경 작가의 3년만의 신작『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땅끝 해남부터, 목포,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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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미경님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나날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요즘 구멍가게들은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 밀려 거의 볼 수가 없지만 간혹 남아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 정겹던 기억을 이미경님께서 작은 펜 하나로 유성잉크로 꼼꼼하게 그린 그림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이미경님께서 더 섬세하게 그린 그림과 글을 들고 오셨습니다. 이 책은 확실히 책으로 직접 보아야 실감이 납니다. 아무리 e-book이라는 좋은 문명이 있어도 그림의 묘미는 역시 종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어린시절 부모님께서 주시는 동전 몇 개를 가지고 구멍가게 가서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쭉 보면서 즐거워하던 생각이 나네요.

이미경님은 그림만 잘 그리시는 분이 아니라 글 솜씨도 좋으십니다. 정말 감성을 긁어주는 솜씨.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이 드신 분들은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고, 젊은 분들에게는 레트로, 아날로그적 감성이란 이런 것이구나, 이런 아기자기한 곳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입니다.

구멍가게에 얽힌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음을 아리게도 하고, 이제는 잊혀져서 아쉽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게합니다.

특히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찌나 마음이 편안해 지는지. 그냥 그 그림 속에 마냥 눈을 두게 됩니다. 어린 시절 구멍 가게 앞에서 뛰어 놀던 생각들. 그 안에 모든 동네의 이야기가 다 있잖아요.

구멍가게를 통해 동네 아주머니들은 가십을 만들고, 이야기를 전하고, 서로 위로해 주고. 이제는 물건만 사고파는 조금은 기계적인 곳으로 변해가고 있어 안타깝지만, 아직도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직 남아 있는 구멍가게들이 사라지기 전에 구멍가게 전국 일주를 한 번 해 봐야할텐데, 코로나가 언제 끝나려는지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아래 사이트는 이미경님의 블로그입니다. 그림이 궁금하시면 방문해보세요. 이미경님의 매력에 푹 빠지시게 될 겁니다.

www.leemk.com/

 

이미경의 그림이야기

 

www.leem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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