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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초록 에너지

by Laurier 2020. 7. 12.

나무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에너지는 다 안으로 모으고 남는 에너지를 초록으로 발산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잎이 초록 빛을 강하게 발산할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나무라고 한다. 봄에서 여름 내내 나무는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초록잎으로 발산한다.

그리고 가을로 들어서면서 자신이 축적해두었던 에너지가 서서히 사라지고 나면 그제서야 잎의 초록색을 자신 안으로 빨아들여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가보다.

나무는 스스로 알아서 필요 없는 에너지는방출하고 필요한 것은 다시 거두어들일 줄 안다. 그래서 가을, 겨울에 에너지를 축적하는 나무를 유심히 잘 지켜보고 그 나무가 에너지를 다 모을 때까지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지켜봐야겠다.

여름 내내 자신에게 필요 없는 멋진 초록 에너지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으니 우리 역시 그들이 에너지를 축적하는 동안 무언가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나무가 가을, 겨울 동안 에너지를 잘 축적해서 다시 봄이되고 여름이 되어서 멋진 초록 에너지를 선물해 줄 수 있을때까지 나무를 괴롭히지 말아야겠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필요 없는 에너지는 타인에게 득이될 수 있게 나누어주면 좋으련만, 사람은 이상하게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에너지 조차도 끊임없는 욕심으로 가득 채우려고만 한다. 그래서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사람이 있고, 에너지가 고갈되었음에도 고갈된지도 모르고 계속 에너지를 발산하려는 사람도 있다.

자연처럼 순리대로 살아가면 좋으련만...

요즘, 에너지가 모자라는 사람들의 얼굴 빛을 보면 짠하다.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이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짠하다. 나 역시 에너지가 완전 고갈되어 방전된 적이 있었기에 더더욱 짠하게 느껴진다.

그런 사람들이 에너지를 충전해서 멋진 초록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지켜보고 보듬어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요즘은 에너지를 적절히 조절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스스로 에너지를 적절히 조절하여서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타인에게 필요한 초록 에너지를 나누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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