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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후기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김미경

by Laurier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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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교보문고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 『엄마의 자존감 공부』 등 여러 권의 책으로 수십 만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이 시대 최고의 여성 멘토 김미경이 3년 만의 신작 『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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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에게 그리고 방황하는 20-30대에게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미경님이 올해 초에 낸 책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있으며 마치 명언집 같은 느낌도 들었던 책이다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정작 실천하기는 어려운 말들. 그런 말들이 나열되어 있어 어떻게 보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좌절과 절망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한마디 한마디들은 뼈가 되고 살이되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닌 김미경님이 무언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그 정신력만으로도 우리는 이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자신은 행하지도 않으면서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겪어낸 경험을 모두가 그 실패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미 많은 것을 놓친 40-50대에게는 희망을 이제 막 시작하려 하지만 도무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20-30대에게는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성공하고 이미 많은 것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p. 14~15
제가 시작하는 데는 선수예요. 저는 반만 준비되면 그냥 시작해요. 아니요, 어떨 땐 10%만 돼도 해요. 시작을 해야 뭐가 돼도 되거든요. 실전에서 실패하고 넘어지기를 반복할 거예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머지가 채워져요.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 준비 안 된 나머지를 채우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제 인생의 모든 성공은 이런 무모한 시작들이 만들어냈지요. 그러니 기다리지 마세요. 그냥 시작해도 돼요. 시작하면 당연히 넘어질 겁니다. 그게 너무 힘들어서 다른 길은 없나 찾게 되지만, 제가 살아보니 더 쉬운 길은 없더라고요. 그냥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이 내 꿈에 가까이 가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지금 시작하세요.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을 시작하려 할 때 안 되면 어쩌지’, ‘이렇게 시작해서 제대로 될까?’ 라는 두려움에 쌓여 고민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시작이 두려워도 일단 시작하면 무언인가가 채워져 나가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걱정만 하면서 무언가 시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p. 27
걱정도 습관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잠옷을 벗듯이 걱정이 생기면 자리에서 일어나 내 몸을 움직여야 해요. 그래야 실체도 없는 걱정이 자기 몸집을 불리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이불 덮고 생각하면 걱정이 점점 커지지만, 벌떡 일어나 움직이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걱정 말아요. 이불 밖은 위험하지 않아요.

이렇게 어떤 일을 일단 시작하면 자신에게 어떤 습관이 생기게 되고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경험을 많은 사람이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일을 시작하다가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내가 열심히 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나를 끌어내리려는 사람이 있어 의기소침해지고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을까란 생각이 들 때가 생긴다. 하지만 그럴 때 김미경님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 주신다.

p. 58
만약 내 주변에 나를 폭력적으로 끌어내리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그 사람과 싸워야 합니다. 그냥 말다툼 정도가 아니라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해요. 싸우지 않고 방치하면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나조차도 잊어버리게 돼요. 상대가 강하다는 이유로 싸움을 회피하면 타인이 편집한 조작된 내 모습에서 결코 빠져나올 수 없어요.

많은 사람은 아니겠지만 간혹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감을 타인의 말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임에도 타인의 말 한마디에 자신을 스스로 깍아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정말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김미경님 말씀처럼 나를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맞서서 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발전이란 없다. 나를 끌어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내 스스로 일어서고 싶다면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 맞다. 물론 그 맞서 싸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냥 설렁설렁 인생을 살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싸움은 당연히 해서 내 자신의 괜찮음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것을 알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 때문이리라.

p. 75
세상에서 제일 무겁고 제일 말 안 듣는 게 나다. 나를 들어 올리면, 우주를 들어 올린다.’

어쩌면 타인이 나를 깍아 내리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고 상처받으면서도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나 자신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자기 자신에게 나약하고 자신을 잘 몰라서 타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쩌면 자기 발목을 자신이 잡고 걷기 때문에 힘든건 아닌지 한 번은 생각해 보고, 그래서 그런 나를 발견했다면 얼른 고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챙기고, 좋은 습관을 들여 나가다가도 우리는 가끔 자신감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 이유를 김미경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p. 144
사람은 좋은 경험이 쌓여야 자신감이 생겨요. 나도 모르게 싫은 일로 나쁜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를 집중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포기하게 돼요. 자기 신뢰가 떨어지고 좋아하는 일조차도 못하게 돼요. 그러니 집중력을 키우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연습하세요. 싫어하는 일을 붙들고 고생하지 마세요. 당신의 집중력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독려해야 하고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생각도 없이 무조건 싫은 일도 억지로 해서 내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잘 하고 가장 자신다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감과 집중력을 키워 나가야겠단 생각이다.

그렇게 자신의 경험을 쌓고 자신감이 생기는 사람들이 타인에게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위로를 해 줄 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비교적인 대화가 아니라 공감이라는 것이다.

p. 187
하지만 위로는 비교가 아니라 공감이에요. 저 사람보다 내 불행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내가 지금 느끼는 괴로움이 작아지는 건 아니에요. 마음은 상대 평가가 아니라 절대 평가니까요. 만약 주변에 불행한 사건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들어주세요. 그 사람이 자신의 슬픔과 괴로움을 모두 토해낼 때까지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세요.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거예요.

위로를 한다는 것은 이 세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나는 말이야~’, ‘나 때는 말이야~’라는 식으로 위로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김미경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비교가 아니라 그저 묵묵히 그 사람의 아픔을 바라보면서 안아주는 것.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주는 것 그것이 가장 최고의 위로라고 생각한다.

때로 자신의 일을 잘 진행하다가도 뭔가 걸림돌이 생기고 그래서 또 좌절하는 순간이 찾아오며 어차피 나는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국 포기하기에 이르는 때가 온다. 그럴 때 김미경님은 이런 말씀을 해 주신다.

p. 237
사람은 불행한 순간에 하나의 운이 풀리기 때문이에요. 가장 최고치로 몰입할 수 있는 힘이요. 불행의 한가운데에 있을 때는 내 불행이 전부인 것 같고, 슬픔과 좌절에 쉽게 빠져요. 이 말은 곧 몰입하기 쉬운 상태라는 거예요. 그래서 가장 불행할 때 책을 읽어야 해요. 힘들 때 책 읽으라고 하면 미쳤냐는 소리를 듣겠죠.
이 상황에 책이 눈에 들어오냐?”
아마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사람은 불행할 때 가장 몰입이 잘돼요. 책 한 권을 읽어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요.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라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꾸준히 자기 자신을 가꾸어 나갈 때 자신을 다시 추슬러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김미경님은 어린 시절부터 힘들 때마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너무 힘에 겨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에 책을 들고 읽어도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에 책이라도 들고 읽으면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되어 그 책 내용에서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고, 갑자기 인생이 달라져 보일 때도 있다. 이것은 나 역시 경험으로 안 것이기에 가장 어려운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졌다 하더라도 무조건 책 한 권을 글씨를 따라 읽어 나가기를 권하고 싶다. 어차피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그냥 멍하니 앉아 과거를 곱씹지 말고 글자만이라도 따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저 글자만 따라가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다음 문장은 장년층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미경님 나이대 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자신을 바로 아는 것. 이제 내가 나이가 들어서 힘들다고 불평하고 좌절하지 말고 김미경님의 말대로 내 몸과 마음을 관리하면서 내 몸에 질문하는 것에 귀기울이면서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p. 282~283
갱년기는 나 우울하라고 오는 게 아니에요. '앞으로 나이 들어가면서 이렇게 조금씩 아플 건데, 너 이제부터 어떻게 살래?' 내 몸이 나에게 질문하는 거예요. 우리가 할 일은 적당히 운동하고 적당히 먹으며 튼튼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거예요. 내 몸이 하는 질문에 최선의 답을 하면서 가장 좋은 시절에 걸맞은 나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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