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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후기

보라쇼: 김윤나 작가님 - 당신을 믿어요

by Laurier 201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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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믿어요

《말 그릇》을 통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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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상처를 이끌고 가는 작은 영웅들이 많다.

상처가 났을 때 제 시간에 응급처치를 받지 않고 마음을 그냥 모른척 지나쳐서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상처에 대처 하는 유형에는 3가지가 있다.

1. 나 몰라라 유형
`다들 그러고 살잖아.` 라고 생각하며 상처 파헤치기가 겁나 숨기는 유형.
순간은 괜찮을지 몰라도 마음에는 매우 해롭다.
상처를 숨기려해도 숨겨질 수 없는 것이기에 `나`는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2. 불나방 유형
불 같이 나를 아프게 한 사람들을 항해 폭격하는 유형.
예를 들어 자녀들이 부모들을 항해서 분노하는 유형.
분노를 안고 사는 사람들은 상처를 받았을 때 한번 상처 받고 그 분노를 표출할 때 한 번 더 상처 받는다.

3. `두고 봐` 유형
마음에 난 상처로 인해 뚫려버린 구멍을 메우기 위해 외부로부터 조건을 채우려한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채워봐야 소용이 없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면`해서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융`은 `내 가슴 속 저 깊은 곳에 있는 은밀한 내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목소리를 들으려면 상처에 직면해야 한다.

그림자와 빛은 세트이다. 그림자를 들여다 보는 것은 그 너머의 빛을 보기 위함이다.

이러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1. 상담가를 찾던가
2. 자기 고백적 글을 써서 나 혼자 고백하던가
3. 믿을만한 사람에게 바닥까지 다 긁어서 내입으로 말하고 내 목소리로 듣는다.

• 상처가 생기는 원인과 치유법
1. 불안
사람은 다양한 감정을 편식 없이 다양하게 느껴야하는데 특정 감정을 한꺼번에 몰아서 느낄 때에 불안을 느낀다.

특히, 관계 불안이 높은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자기 개념이 과도한 의심에 휩싸여 긍정적이기 어렵다. 이런 사람에게는 관계가 이미 마이너스로 세팅되어 있기때문에 관계를 통해 플러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악화가 되고 마이너스가 된다.

이런 사람들은 혼자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기 분화` 능력이 높은 사람을 만나야되는데 그런 사람이 부담스러워서 결국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서 계속 똑같은 관계의 쳇바퀴를 돈다.

이럴때, `나는 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까?`, `어떻게 하면 이 관계를 끊을 수 있을까?`의 질문이 아니라,
`나도 혼자 서고 싶다.`, `나도 내 섬이 되고 싶다.`, `나도 내 세계를 갖고 싶다.` 라는 식의 질문을 던져 `나`에 대해 알려고 해야한다.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당장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1년, 5년, 10년이 지나고 나면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바로 내가(김윤나 작가님) 그랬다.

2. 열등감
심리학자 아들러는 `모든 사람은 다 열등감이 있다`고 했다.
채우지 않으면 안되고, 완성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열등감을 만든다. 왼벽해지려는 것은 어느 순간까지는 내게 도움이 되지만 구멍을 메울 수 없고 다시 열등감을 만들 뿐이다.

인간에게는 이미 내가 나로 살아가게끔 하는 칩이 내재되어 있는데 그걸 벗어나려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열등감이 많다는 것은 마음이 시끄러워서 마음이 내는 진정한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열등감은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 `마땅한`이란 것이 무엇인가?

삶은 본래 불공평하다. 그러나 그 중에 `마땅한` 것은 없다. 내게 주어진 것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내게 없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옵션 A가 없는 인생에서 옵션 B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나 자신이 더 중요하다.

또한, 욕심이 과하면 결국 화를 부른다. 그러니 포기하지는 말고 정말 뜨겁게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enough를 외쳐라. 그리하여 싫어하는 것 사이에 좋아하는 것을 끼워 넣어 나로서 살아가도록 하라.

무엇을 가져야 완전한 사람이 아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나는 대견한 사람이다. 나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

3. 죄책감
사람은 가장 가까운 사람을 죽도록 미워하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나, `당신`을 먼저 지키세요.

당신이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별것 아닌것 같지만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 한마디다.
`그렇게 느끼면 안 돼.`라는 감정은 없다. 좀 더 친절하게 본인의 마음을 인정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나간 상처도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이제는 깊이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상처와 함께 자랐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버리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사람들은 `나`를 믿지 못해 인생을 많이 돌아간다.

나를 믿고 무엇이든지 하라. 내가 상처 받던 때를 찾아 그것에 매몰되어 살지 말고 나를 믿고 무엇이든 하라.

`~이기 때문에 나를 믿는다.`가 아니라, `나를 믿고 무엇이든 해 보는거다.

내 안에서는 끊임없이 두 목소리가 싸우고 있다. 어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믿어주는 것에 따라 내 안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다.

상처에 끊임없이 바람을 쐬어주고, 햇빛을 비추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프다. 그러니 숨김없이, 남김없이 빛이 골고루 들게 해 주는 연습을 계속하라.

그러기 위해서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정리를 해보자. 다시 말해 `고독력`을 키워 보자.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발끝에서 부터 입까지 차오르면 말이 많아지는 것이고 머리까지 차오르면 글을 쓰는 것이다.

발밑에서 부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끌어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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