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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A 지원도서 후기

돈의 감각 - 이명로

by Laurier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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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감각

《월급쟁이 부자들》의 저자, 경제 분야 유튜버 상승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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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부동산, 환율, 금리, 미중패권전쟁에 대해 다방면으로 다루고 있다.

우선 저자가 여러번 언급한 것이 있는데, `돈은 빚의 증서`라는 것이다.

돈은 `권력`을 가진 국가가 `세금`을 걷어 갚겠다고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당겨쓰는 `빚`이라고 정의 내렸다.

금본위제로 경제가 이루어 지고 있던 시기에 미국이 금을 달러로 바꿔 주면서 달러를 마구 찍어 내다가 금을 다시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루즈벨트 대통령이 금 거래를 중지시켰고 이때 미국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면서 전세계의 경제 패권을 쥐기 시작했다. 이때 신용화폐 시스템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림에서 보듯이 누군가의 부채가 있어야 돈이 돌고 돌아 경제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신용화폐 시스템 속에서는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한거라 한다. 문제는 그 부채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을 때라는 것이다.

미국이 경제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서 돈을 풀었는데 그 돈이 경제로 돌아가지 않고 엉뚱하게 부동산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2008년 미국, 유럽 등에서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터졌던 것이다. 그 위기 속에서 한국만 부동산 위기에서 벗어났던것은 IMF위기를 겪은 경험으로 선제적인 방어도 했고, 한국에만 존재하는 전세제도 때문에 부채 부담이 크지가 않았기 때문이란다.

또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중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를 해야하는데 미국처럼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쓰는 국가에서는 무제한 양적완화가 가능하지만 달러대비 환율을 비교하는 신흥국들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신흥국들에서 양적완화를 해버리면 환율이 상승하게 되고 위험을 느낀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게 되어 결국 경제위기가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양적완화를 마음대로 취할 수 없는 신흥국들은 결국 금리를 인하해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데 금리가 낮아져도 외국자본이 빠지게 되어 경기회복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경상수지 흑자 여부와 외환보유고 증가 여부는 신흥국들에겐 가장 중요한 경제의 나침반이라고 한다.

또한 2001년 중국이 WTO의 정식 회원국이 된 이래로 수출 증가를 통해 늘어나는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환율 상승 걱정 없이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중국이 경제성장을 하게 되었고, 미국과 패권다툼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되면서 미중간 패권다툼이 전세계적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기술 집약적 산업을 가진 미국이 제조업 기반의 중국 성장을 지켜 보면서 자신들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들에 제재를 가하면서 그 상황이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중국제조 2025라는 목표로 기술 집약적 산업을 육성해서 미국을 넘어서려하고 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은 갖은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이다.

저자는 결국 금본위제가 폐지되고 유럽으로부터 군사, 경제적 패권을 빼앗아오면서부터 미국을 제외하고는 어느 나라도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고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미중사이에서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은행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부채의 폭주를 막기 위해 UN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결국 자본의 증식으로 생겨나는 모든 문제, 신용화폐와 부채 문제도 사람을 중심에 둘 때 해결될 수 있다라고 끝을 맺고 있다.

돈의 감각이라는 것은 결국 어느 하나만으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며, 화폐 시스템, 환율, 금리, 경제패권 등 모든 것을 알아야 길러질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다소 산만하고, 부분 부분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 부분과 반복되는 부분이 이해도를 떨어뜨렸다는 점이 아쉬웠다.

한 권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방대한 양을 다루어서 짧은 설명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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