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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A 지원도서 후기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 황세연

by Laurier 201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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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의 소설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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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대~~박`
이었다.

첫 페이지 심사평에
`유머와 반전, 그리고 장르문학의 모든 미덕을 담다`
라는 제목이 적혀있다. 이 제목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 소설을 읽다보면, 처음은 지루한데 끝에 가서 결말이 재미있던가, 처음은 스릴넘치고 흥미로운데 갈수록 힘이 빠지는 두 부류라고 생각했었다.

이 소설이 처음으로 나의 그 생각을 깨준 것 같다. 처음부터 흥미롭게 시작하고, 중간중간 중천리 마을 사람들의 유머넘치는 대사들과 순박함이 묻어나는 전개, 끝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다 감동적인 마무리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왜 이토록 이 책에 대해 칭찬을 하는지 알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데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대사처리가 너무 좋아서 이 책을 시나리오로 한 영화 한 편이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통한 감동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감독이 있을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문장을 몇개 적어보고 마무리 하고자 한다.

p.115
하지만 산다는 것 자체가 다른 생명을 먹어야만 가능하니, 선과 악이 어딨겠니.

p.212
사건 현장에서 보면 천사와 악마는 백지 한 장 차이입니다. 평소의 천사가 어떤 이유로 악마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평소에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기도 하죠.

p.337
신한국을 죽인 흉기는 바로 내 세 치 혀였어.

p.356
눈길에서 탈진해서 아이와 같이 얼어 죽을 상황이 되자 자기 옷을 모두 벗어서 옷으로 아이를 똘똘 감싸 안고 알몸으로 죽어 있었다는 거유.

p.357
최순석의 몸이 미세하게 들썩이며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땀방울이 아니고 눈물방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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