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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에너지 나무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에너지는 다 안으로 모으고 남는 에너지를 초록으로 발산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잎이 초록 빛을 강하게 발산할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나무라고 한다. 봄에서 여름 내내 나무는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초록잎으로 발산한다. 그리고 가을로 들어서면서 자신이 축적해두었던 에너지가 서서히 사라지고 나면 그제서야 잎의 초록색을 자신 안으로 빨아들여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가보다. 나무는 스스로 알아서 필요 없는 에너지는방출하고 필요한 것은 다시 거두어들일 줄 안다. 그래서 가을, 겨울에 에너지를 축적하는 나무를 유심히 잘 지켜보고 그 나무가 에너지를 다 모을 때까지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지켜봐야겠다. 여름 내내 자신에게 필요 없는 멋진 초록 에너지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으니 우리 역시 .. 2020. 7. 12.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 이미경 글, 그림 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5823584&orderClick=LEa&Kc=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 교보문고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과 함께 영국 BBC 등 국내외 여러 매체의 주목을 받았던 이미경 작가의 3년만의 신작『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땅끝 해남부터, 목포, 괴�� www.kyobobook.co.kr 작년에 이미경님의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나날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요즘 구멍가게들은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 밀려 거의 볼 수가 없지만 간혹 남아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 정겹던 기억을 이미경님께서 작은 펜 하나로 유성잉.. 2020. 7. 7.
VORA가 추천하는 책 -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오늘은 오랜만에 유튜브 VOR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유튜브 VORA에 보라보라님과 함께 만수르님께서 출연하시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VORA라는 앱을 통해 프렌즈 활동을 하다가 일이 생겨 잠시 중단 상태이지만 유튜브 VORA는 꼭 챙겨보고 있습니다. 보라보라님이 VORA에서 어떤 일들이 있는지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가운데 어느 순간 우리의 과장님께서 '만수르' 복장을 하시고 나오시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계셔서 정말 좋습니다. 유튜브 VORA가 1,000명 돌파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점점 회원수가 늘고 있어서 한때 프렌즈였던 제가 다 뿌듯합니다. 원래 VORA는 지식과 문화의 공간 앱이었고, 격주로 만나고 싶은 작가분이나 유명 인사분들을 초대해서 강연도 듣고 공연도 볼 수.. 2020. 7. 6.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84370791&orderClick=LEa&Kc=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30년 전, 첫사랑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구해줘》의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 장편소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 digital.kyobobook.co.kr 이 책은 출판된 지 한참 된 책이지만 읽을 기회를 매번 놓치다 전자도서관에서 대여하는 것을 보고 얼른 신청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기욤 뮈소 소설을 읽다보면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이야기인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번 책은 19.. 2020. 7. 5.
차갑게 보이지만 차가운 것이 아닌 어제는 밤에 오는 데 생각지도 않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한 때 우산 없이 다니다가 기습적으로 쏟아지는 비를 너무 많이 맞고 다닌 탓에 그 이후로는 비가 오던 오지 않던 일기예보와 상관없이 항상 작은 우산을 챙겨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어제도 다행히 비를 맞지는 않았지요. 그렇게 버스를 타서 기사님 바로 뒷자리에 자리가 나서 그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하루의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었기에 다른 생각 없이 멍하게 비내리는 창을 바라보고 한참을 가고 있었습니다. 몇 정거장 뒤에 어느 여학생 둘이 탔던 것 같고 뒤에서 재잘재잘 즐겁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기사님께서 '어이, 거기 파란색 옷 입은 학생, 이리 와봐!' 하시는 겁니다. 학생은, '저요?'라고 잔뜩 겁먹은 먹소리였고요. .. 2020. 7. 4.
너를 [담는다] 고운 기억 하나 책갈피 속에 묻어 두었다 너와의 고운 기억이 그 안에 있는 줄 잊고 있었다 오늘 문득 꺼낸 책 속에 너의 기억이 날개를 펴고 나온다 네가 좋아했던 꽃잎 네가 좋아했던 향기가 날아 오른다 너를 닮은 꽃잎이 살포시 향기가 되어 흩날린다 오늘 내 맘과 눈에 너를 담아본다 그리고 너를 닮는다 2020. 7. 3.
90넘은 노모의 눈빛 어제는 지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어요. 지인분 중에 한 분이 어머님 연세가 90이 넘으셨는데 밤에 잘못 일어나셔서 허리를 다치셔서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노모는 아들이 깰까봐 돌봐 주시는 분께 말하지 말라고 하셨고 아침이 되서야 알게 된 아들은 노모를 모시고 병원으로 가셨나봐요. 허리뼈에 금이가서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데요. 노모가 수술하러 들어가는 날 아들 눈을 보면서 그렇게 걱정을 하시길래 아드님이 '별거 아니야, 간단한 거니까 좀 그만해!'라고 말했답니다. 그분 말씀이 90이 넘어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가보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90이 넘든, 젊은이든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거죠. 근데 그때 노모가 보여주었던 눈빛이 정말 죽음에 대한 두려.. 2020. 7. 2.
기본을 지키자! 오늘은 김민식 PD님 글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5가지 원칙'(free2world.tistory.com/)에서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세계적으로 훌륭한 모든 선수들의 공통점은 기본을 지킨다는 겁니다. 아무리 내가 프로급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기본 연습을 1시간 이상씩 연습하고 실전에 임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진정으로 프로다운 음악가라면 악기를 늘 들고 다녀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음악가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곡을 연습하기 위해 무거운 악기라도 들고다니면서 연습을 해야 진정한 음악가라고 얘기를 해 주셨어요. 또 고3 때 담임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고3인데도 공부를 안하고 천방지축으로 날뛰어도 딱히 연설을 하시거나 하시지는 않으셨지만 항상 수업시간에는.. 2020. 7. 1.
여기 어딘가 여기 어딘가 작은 눈으로 바라보던 그 어린 아이가 있었겠지 그 아이의 눈에는 모든 것이 컸으며 모든 것이 두려움이었지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환희보다는 슬픔과 고통이 가득했지 그럼에도 아이는 그 고통과 슬픔도 다 이유가 있겠지라며 견뎠지 그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어린 그 아이의 눈 속에 아픔만 있었던 것은 아닐거야 여기 어딘가 작고 여린 아이가 세상을 향해 큰 눈을 뜨고 있었겠지 2020. 6. 30.
눈물 향기 눈물이 향기가 되어 흩날린다 너무 아파도 소리내어 울 수 없는 것은 그 보다 더 아픈 눈물 향기 때문이다 그 눈물이 더 진한 향기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눈물과 눈물이 하나로 어우러져 침묵의 향기를 만든다 눈물이 침묵의 향기가 되어 나에게로 흩날린다 살아가라고 202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