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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일상32

상처 세수를 하다 손에 생긴 상처가 보인다. 이 상처는 언제 생겼을까? 아! 그때였지. 그래서 정말 아팠는데, 왜 그랬을까? 이미 아프지도 않은 상처, 그것을 보다가 수돗물이 그냥 흐르고 있었네 정신을 차리고 수돗물을 잠근다. 지난간 것을 더듬느라 오늘을 낭비하고 있었구나! 상처는 오늘을 낭비하기 위함이 아니라 좀 더 조심하라는 것 그러니 상처에 연연하지 말자.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22.
은행 은행 하나가 또르르 툭, 쓸쓸히 떨어졌다 너는 엄마 가지에서 떨어져 슬퍼하고 있는데 나는 무심히 너를 보지 못하고 너를 밟아버렸구나! 너를 밟고 나는 무심하게 네 마음을 신경쓸 틈 없이 너의 고약한 냄새를 원망하고 있구나! 냄새는 내가 퍼트린것을 괜히 네게 원망의 화살을 돌리고 있구나!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21.
가을로 여행 가자 이것은 달인가 태양인가 태양 빛을 받아 내게로 와 그 빛을 뿌리는구나. 너도 많이 더운가보다 그렇게 구름 속에서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을 보니. 나랑 같이 시원한 가을로 휴가 떠나자.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1.
고위안부 할머니를 위하여 -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 하늘이 잔뜩 흐리네요. 오늘은 왜 제가 더 아플까요? 당신이 용기를 내어주시고 당신이 말함으로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두려우셨을까요? 당신이 두려움을 이기고 당신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확인시켜주셨습니다. 당신은 이제 이 곳에 없으시지만 당신인 제가 이 곳에 있습니다. 당신이 저이고 제가 당신인데 무엇이 바뀌겠습니까? 당신인 제가 당신인 우리가 여기 있으니 마음 편히 쉬세요...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1.
가을 오고 있었구나. 귀띔이라도 해 주지 꽃단장이라도 하게. 이렇게 갑자기 왔다가 또 간단 소리도 없이 갈거지? 네가 간다면 보내야지. 그래도 난 널 기다리며 또 그렇게 살을 베는 겨울, 나른한 봄, 뜨거운 태양의 여름을 기꺼이 인내할 수 있어. 네가 온다면. 다시 돌아오는 날, 조금의 귀띔은 해주라 그땐 예쁘게 꽃단장하고 기다리고 싶구나.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1.
눈썹 당신과 나는 너무 가까이 있어 당신은 내가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걸 모릅니다. 당신은 항상 가까이 있는 저보다 먼 곳에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나를 좀 봐 달라고 제 분신을 당신에게 하나씩 떨구어 당신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한 번의 비빔으로 눈물을 짓곤 다시 제가 있었다는 걸 느낍니다. 그리곤 또 다시 먼 곳을 봅니다. 그래도 저는 당신과 이렇게 가까이 있어 다행입니다. 제가 콧털이 아닌게 다행입니다. 그랬다면 당신은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저를 그냥 뽑아버렸을테니깐요. 이렇게 당신 가까이서 당신을 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1.
까마귀와 비둘기 까마귀가 착륙하려한다 비둘기가 너무 많다 자칫, 까마귀의 착륙이 불안하다. 착륙! 하지만, 무엇인가 못 마땅한 까마귀는, 비둘기를 물어 뜯는다. 왜, 나의 가는 길을 방해하느냐고... 이유없이 비둘기는 자기의 깃털을 뜯긴 채, 아무 말 없이 까마귀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간다. 아무 이유 없이...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1.
구름 소풍 아기 구름 하나 아기 구름 둘 어디 가니? 소풍가요~ 어디로? 엄마 구름 따라서요~ 그렇구나! 옹기종기 손잡고 재밌게 놀거라~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1.
사랑은 양파야 사랑은 양파야 까도까도 계속 같은 모습이야 사랑은 양파야 한꺼풀만 벗겨도 눈물이 나 사랑은 양파야 오래 끓일수록 맛이 깊어져 사랑은 양파야 그 어디에도 쓰이는 만능이거든 그러니, 사랑이 끓어 올라도 사랑이 시들해져도 사랑으로 눈물이 흘러도 양파처럼 한결 같으면서도 다양하고 깊은거야. 그래서 잊히지가 않는거야. 그래서 사랑하는거야.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1.
5G - ANNETTE 이 시는 VORA 앱의 회원인 @페르소나를사랑하는나르시스 님의 피드를 보고 떠오른 영감을 적어본겁니다. 오라는 님은 5G 않고 5G 말라는 비는 5G게 내리네 여기가 5G도 아니건만 어찌 5G 않으시는지요 찾지 못하심인지 5G 않으심인지 오셨어도 그세 가셔야 한다면 3G급으로 가소서 가시다 멈추고 가시다 멈추고 버퍼링에 걸려 영원히 내 곁에 5G게 머무소서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