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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A(보라)

보라 앵콜쇼 공연

by Laurier 2019. 12. 20.

어제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 어제 아람님의 멋진 드레스 자태도 정말 고우셨고, 새로 등장한 드럼과 베이시스. 베이시스 소리에 학창시절 축제 때 남학교 밴드부 공연에서 학생들이 베이스 기타 치는 학생에게 반하던 생각이 떠올랐어요.

색소폰 4중주 연주 때에는 아버지가 생각났네요. 아버지께서 학창시절 학교 밴드부에서 나팔을 부셨는데 어제 거위의 꿈을 연주 해 주셨을 때 아버지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나팔만 보시면 불고 싶어 하셨는데 지금은 그러시질 못하셔서 속상해 하시지는 않으실까라는 묘한 생각이 교차해서 눈물이 좀 낫네요...

해금 연주때는 대학 시절 미친애처럼 국악기 연주 테잎만 사서 줄창 듣던 생각도 났고, 그 음 하나하나가 어찌나 마음 속을 울려주던지요.

여전히 중후하고 멋진 음색을 선물해주신 남성 4중창단의 캐롤도 정말 멋진 올해 마무리 선물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역배우 최준희군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멋진 카드 인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하고 따뜻함을 선사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pianoaram(문아람님 보라 닉네임) 님께서 직접 작곡한 '보라'라는 곡으로 마무리 해주셔서 더 감동적이고 뜻깊은 보라 공연의 마무리가 된 듯해서 좋았습니다.

보라가 따로 사인회를 준비 안해주신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민식 PD님의 책을 들고 PD님께 가서 사인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해 주셨습니다. 사인 하시는 동안에 PD님이 정말 좋아서 책을 읽고 보라에 글을 남겼는데 그때 정말 죄송하지만 정말 PD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PD님을 '이 분 정말 슈퍼울트라하이퍼왕또라이다'라고 썼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제 피드를 읽어 보셨다고 말씀하시면서(이 말은 그냥 해주신 말씀이 아니실까 생각하지만) 그 말이 맞다고, 자기를 가장 잘 말해 준거고 정말 좋은 칭찬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어제 PD님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서 잠도 잘 못 잤습니다😍

김주하 대표님의 항상 웃으면서 말씀하시던 모습도 인상깊었고, 그래 저런 모습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항상 좀 밝게 웃으면서 다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영철 교수님 강의 때는 정말 중후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마지막 택시 기사분의 말씀에선 진짜 사람이 가장 힘든 순간에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강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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