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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일상

매미와 은행나무

by Laurier 2019. 8. 31.

ANNETTE

몇 년의 기다림 끝에
그 긴 시간을 견디고
네가 와야 할 때를 기다려
가야 할 때를 알고
아무 불평없이 가는구나.

그렇게 짧은 생을
그 큰 울음으로
승화시키고
너의 가야 할 때를 알고
그 긴 여름이 끝나가고 있음을
그리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너의 한 때 친구인
은행나무에게 알리고
떠나는구나.

너의 떠난 자리에
너의 친구가
우리에게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구나.

한동안
너의 아픈 울음에
등돌려서 미안하구나.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해줘서 고맙구나.

잘 가게 친구.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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