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역시 e-book으로 시간 날때마다 읽은 책이다.
국어국문을 전공하고 철학을 복수 전공으로 한 작가님의 글 솜씨는 어마어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만남,이별, 관계, 세계를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깊은 사색을 하고 이처럼 가슴 절절하게 다가오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책을 읽는 동안 연세 많은 어르신이 인생을 살아와도 느낄 수 없는 얘기들도 있고, 정말 경험이 아니고서는 그런 사색이 나올 수 없는 얘기도 많았다.
이런 이야기들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뼈저린 사색을 하셨을까?
작가님이 독서에 대해 쓴 얘기가 참 많이 와 닿았다. 우리가 어떤 책, 특히 고전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경험이 부족해서인 것이 맞는듯 하다.
분명 어렸을 때 읽었을 때는 이해가 안 갔던 책들이 커서 읽으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그런 경험들을 하고 난 후이기에 더 공감하고 이해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든다.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책을 읽히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말하지만, 그럼에도 어릴 때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책을 읽어보면서 선경험을 하는것도 좋다 생각한다. 물론 정말 의무적으로가 아니라면 말이다.
우리의 모든 인연들에 대해 참 도인 같은 이야기를 해주신 것도 나이가 드니 더 다가오고 있다. 작가님은 서양의 종교보다 동양의 종교에 더 가까운 삶을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나 역시 환생에 대하 많이 생각해 보았고, 그것이 아니고서는 현재 세상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좀 더 깊이 사색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묻혀있던 생각들에 대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책을 덮고 한참을 생각했다. 예전에 끄적였던 메모들을 다시 보아야겠다.
이 책은 정말 두고두고 곁에 간직하고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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