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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A 지원도서 후기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 윤태진

by Laurier 201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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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이자 아빠인 윤태진이 2017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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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출판 된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도 있다. 아버지 두 분이 쓴 글인데도 딸에게 쓰는 글과 아들에게 쓰는 글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아들아~' 이 책에서는 조금 더 냉소적이면서 좀 더 현실을 들여다보게 가르침을 주면서도, 그렇게 현실은 냉혹하기 때문에 바르게 자신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얘기해 주고 있다.

'~딸에게'가 입문 과정 또는 이론서라면 '아들아~'는 좀 더 심화과정이며 실천서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딸에게'와 '아들아~'의 공통점은 두 분 다 소셜 미디어와 거리를 두라는 것, 실패는 2-3번으로 끝내라는 것, 가장 친한 친구는 2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 어쨌든 간에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존재이니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일희일비하며 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것 등이 비슷하다. 어른인 아빠로써 살아 본 결과 이것들은 비슷한 공통 경험인가보다.

'아들아~'에서는 '~딸에게'보다 좀 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고 좀 더 현실적이며 직설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갑자기 뜬금포 같지만, '배변을 잘봐라'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삶에서 아주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아들에게 중요한 부분을 말해 주고 있는 책이다.

삶이 아름답다거나, 오른쪽 뺨을 맞았으면 왼쪽뺨도 내밀어라 같은 얘기는 해주지 않는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인생이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니 많이 참고, 인내하라고 얘기해 주기도 한다. 나를 시기하고 욕하는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해봐야 인간은 달라질 거 없으니 그렇게 시간을 쓸 바엔 아예 신경을 끄고 멀리하는 게 최상책이라는 직설적인 조언도 해 준다.

이 책 역시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는가 묻는 딸에게' 처럼, 딸, 아들에게만 전해주고 싶은 책이 아니라 모든 인생의 고민을 안고 사는 분들께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모든 사람들이 한 번 쯤은 읽어보시길 바란다.

p. 25
사람은 거의 변하지 않아. 쓴소리한다고 상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너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단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네 모습을 한번 바라보면, 어렸을 적 너와 나이 먹은 후의 너 사이에 변한 게 거의 없을 거야. 그러니 자신을 비난하는 괜한 짓거리를 하지 말거라.

p.32
형평성이 결여된 세상에서 그나마 정의로운 구석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이 참을성 없고 조바심 많은 사람의 먹을 것과 쉴 곳을 빼앗아서 인내하는 사람에게 주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점일 거야. 그러니 인내하거라. 가장 힘들 때 한 걸음 더 가는 게 인내란다. 두 걸음도 필요 없어. 단지 한 걸음만 더 내딛거라.

p.58
진실하고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네가 진실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못 된다면, 당연히 그런 상대를 알아볼 눈을 가질 수 없을 거야. 물론 그 전에 상대가 멀리하겠지.

p.76
깨어 있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야 해. 깨어났는데도 이불 안에서 뒹굴다 보면, 밖에 나가기 싫을뿐더러 계속 누워 있고 싶게 마련이거든. 이런 버릇은 삶에 대한 의지를 꺽어버린단다.

p.90
우린 모두 그저 세상을 살아가는 미완성의 존재일 뿐이야.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살아야 해.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으면, 마음 상할 일도 없단다.

p. 120
길 잃었을 때는 그 자리에 서 있거라. ~~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든지, 주위의 산과 들을 바라보든지, 물과 꽃을 바라보거라. 기다리면 언제나 새로운 길이 보이는 법이란다.

p.131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차별이 되고, 차별은 세상의 모든 문제를 잉태한단다.

p.160
세상이라는 게 사람이라는 톱니바퀴로 돌아간다면, 나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있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p.261
아직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네가 아주 잘 살고 있다는 방증이거든.

p. 278
세상이 안 좋게 변할 것이라는 걱정은 집어치우거라.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살 만한 곳이 되고 있어. 그러니 단지 너의 삶에 집중하거라. 너의 삶이 끝나기 전에 세상은 멸망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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