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연회후기

전미경 보라쇼 -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by Laurier 2020. 1. 19.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533472&orderClick=LEa&Kc=#N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쩌다 자존감의 시대를 살게 되었을까? 원래 자...

www.kyobobook.co.kr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은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살아가면서 온갖 심리학 서적을 다 사고 이론에 정통하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막상 본인들의 자존감은 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무엇인가? 자신감이 자존감인가? 돈, 권력을 가지면 자존감이 올라가나?

희망, 행복 등의 개념이 시대와 개개인에 따라 달라지듯이 자존감의 개념도 시대와 개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자존감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럼 나를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어렵다.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결정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결정을 위해 사람들은 유형의 의미인 실용(가성비)과 무형의 의미인 가치(가심비)를 고민한다. 바로 이것(실용과 가치)이 자존감의 두 축이며, 이러한 실용과 가치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사람이 균형과 융통성을 가진 사람이다.

실용은 '나는 능력이 있다'를 의미하고 가치는 '나는 사랑받을 만하다'를 의미한다.

1. 능력이 있다 (실용)
능력이 있다는 것은 내가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능력을 말한다. 내 삶의 콘트롤 타워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은 경제,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의 능력이며, 돈이 아무리 많고 대인관계가 아무리 넓어도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없다면 그 삶의 질은 낮은 것이다.

2. 나는 사랑받을 만하다 (가치)
나는 (도덕적) 으로 괜찮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은 반듯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러니 남에게 향하는 호감의 화살표를 나에게 돌려보자. 반듯한 나를 보았을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이를 위해서 셀프 버터플라이 (self-butterfly)를 하는 것도 좋다. (양 팔을 교차하고 가슴에 토닥이면서 '나는 사랑받을 만하다'라고 얘기해 준다)

도덕은 형이상학적이면서도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상위 욕구이다. 모든 것을 갖춘 후 인간은 내가 도덕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사회적 가치와 도덕성은 개인의 삶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높은 인격을 갖추게 되면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열등감에 휩싸인 사람들은 돌멩이를 잔뜩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 돌멩이는 내가 스스로 쌓는 경우도 있으나 타인에 의해 던져져서 쌓여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은 가해자가 던진 돌멩이로 인한 상처에 집중하느라 치유의 능력을 키우지 못했다.

돌멩이를 던진 A는 절대 그 돌멩이를 거두어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는 '분리'이다. 분리가 힘들 때 A가 던진 돌멩이를 거두어 줄 수 있는 의외의 좋은 역할을 하는 B가 나타나 거두어줄 수도 있다.

분리가 '나 스스로 돌멩이를 거두어 내어 분리'하는 '자율성' 이라면, 'B와 더불어 돌멩이를 걷어내는 것'이 바로 '연대감'이다.

자신이 스스로 하기 힘들 때 이 연대감이 필요한데 요즘은 이러한 연대감을 갖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존중의 가치는 엄청난 치료력을 발휘한다.

자존감은 셀프 이스팀(self-esteem)이다. 자존감의 여신(esteemea: 전미경 작가님이 직접 창작한 단어)은 나를 비추는 '객관의 거울'과 타인을 비추는 '존중의 거울'을 들고 있다. 자존감은 바로 이 객관의 거울과 존중의 거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며, 남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남을 존중하는 삶, 즉 세상을 향해 '오지랖'을 부리며 살면 내게 다시 그 존중이 돌아오는 삶을 살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연대감'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채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 다섯 단계를 경험해 보자.

1. '이유없이 좋아' - 감정의 긍정적 콘텐츠 채우기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심 없는 선의'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심 없는 선의'란 혼자 잘해주고 상처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심 없는 선의를 나에게 돌멩이를 던진 사람에게 보이면서 셀프 호구 짓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아주 사소한 긍정의 셀프 체험을 하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채워라. '긍정은 부정을 몰아낸다.'

2. '내 옆에도 이런 사람이' - 멘토로부터 콘텐츠 채우기
한국 부모들은 자식이 못하는 것을 잘 찾아내 그것을 채워주려하고 있다. 그러나 못하는 것을 부각해 채우려 해 봤자 더 못하거나 겨우 반 정도 채울 수밖에 없다. 진정한 멘토는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사람이다. 사회에 멘토가 없다고 말하는 20-30대가 많다. 사회에 멘토가 없다 느껴진다면 나 자신이 그 멘토가 되어라.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어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줄 아는 멘토가 되어보라.

3. '그건 가짜잖아' - 합리적 정보의 콘텐츠 채우기
세상엔 정보가 넘쳐난다. 그 많은 정보들 중에는 거짓 정보들이 많다. 또한 진짜 정보라 하더라도 공연이나 예술은 작가의 의도에 의해 압축된 정보라 그 숨은 뜻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은 가장 좋은 콘텐츠이다. 책은 내 머리를 디테일하게 풀어낸다. 책 한 권을 2-3번 정독하면 작가의 머리를 내 것으로 훔쳐낼 수 있고 나 역시 좋은 책을 쓸 수도 있다.

이성의 콘텐츠가 커지면 사리분별이 생겨 내적갈등이 사라진다. 이렇게 생긴 사리분별로 합리적인 자기 보호 능력이 생겨서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며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4. '이건 뭐가 느껴져' - 직관 발달시키기
4단계는 1-3단계를 거치면 자연히 생기는 능력이다. 실패와 성공이라는 경험을 통해 객관과 합리적인 지식과 정보가 쌓이게 되면서 직관이 생기는 단계이다.

5. '그냥해' - 실행하는 능력 키우기
'JUST DO IT'
실행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실행을 안 하면 불안하다. 그러니 실행하라. 첫 발을 떼기가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쉬워진다. 나에게 돌멩이를 던진 누군가가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당하고 있지 말고 직접 맞서서 이겨내려 실행하라. 그러면 뭔가 달라져 있는 내 인생을 보게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입니까?
나답게 사는 법을 알면 자유로워진다. 내가 가진 기질을 부정적으로 만들지 말라. 부정적인 용어를 쓰면서 나를 괴롭히지 말자. '나는 공부하는 게 싫어.'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밖에서 나가 노는 게 좋아.'라고 말하라.

우리 각자는 다 다르다. 초식동물은 풀을 뜯고 육식동물은 고기를 사냥해 먹으며 살아야 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나의 장점을 살려 나의 시그니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멘토 '베로니카(조원정 율리아나)'님의 영상으로 마칩니다.



이서형 과장님께서 작가님 책 중에 한 구절을 읽어주셨는데 그것이 많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인생이 힘든 건 한 사람으로 필요한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서 더 힘들다. 인생은 답이 없는 문제를 끊임없이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