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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일상

여기 어딘가

by Laurier 2020. 6. 30.

여기 어딘가

작은 눈으로 바라보던

그 어린 아이가 있었겠지

 

그 아이의 눈에는

모든 것이 컸으며

모든 것이 두려움이었지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환희보다는

슬픔과 고통이 가득했지

 

그럼에도 아이는

그 고통과 슬픔도

다 이유가 있겠지라며 견뎠지

 

그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어린 그 아이의 눈 속에

아픔만 있었던 것은 아닐거야

 

여기 어딘가

작고 여린 아이가

세상을 향해

큰 눈을 뜨고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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