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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후기

어른답게 삽시다 - 이시형

by Laurier 201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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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삽시다

어떻게 나이를 들어갈 것인가? 나잇값에 대한 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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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6세 되신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이신 이시형 박사님이 쓰신 이 에세이는 정말 모든 세대가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나이 들었다고해서 그대로 무기력하게 뒷방에 나 앉아 있으면 정말 늙게 되는것이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움직여야한다고 하신다.

나잇값에 대한 예의라는 표현을 쓰시면서 젊은 세대에게 용기를, 나이든 세대에게 희망을 주신다.

어렸을때 13남매에 공부할 방이 따로 있으셨던 것도 아님에도 스스로 노력하여 예일대에 합격해서 공부하시고, 세계 2차대전, 한국전쟁을 다 겪으시면서 격동의 시간을 보내신 분께서 내가 어른이어서 내 말만 들으라 하시지도 않고, 그렇다고 젊은이들의 버릇없음을 나몰라라 하시지 않으면서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몸소 실천하시면서 살고 계신다.

박사님은 죽는 날까지 현역으로 사시다 가실거라 하신다. 그리고 조금 더 오래 살고 싶으시단다. 그건 세상이 살기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만든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한 호기심때문이라 하신다.

나이가 들면서 호기심이 사라지고 그것은 감정도 사라진다는 것인데, 그 호기심을 계속키워야 젊은 뇌를 간직할 수 있다하신다.

신체에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정신까지 몰고가서는 안된다 하신다.

이 책을 읽고 내게도 실천할 계획이 생겼다.

이시형 박사님께서는 장례식을 치르지 않게 하신단다. 돌아가시게 되면 장기는 기증할 것이고, 육체는 해부학센터에 맡기신단다.

이 얼마나 좋은 실천이신가. 그래서 나도 내 몸에서 그나마 쓸모가 있는 것이 있다면 기증하게 하고 나머지 육신은 해부하도록 하기로 결심했다.

지금도 몸 여기저기가 아파서 내 스스로도 내 몸을 해부해 보고 싶은데, 나와 같은 힘듦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좋은 일일까 싶다. 죽어서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 얘기에 대해서 줄곧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해답이 풀린것 같다.

나는 죽어서 내 육신을 남겨 인류 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도움이 되어야겠다.

여튼, 이 책을 쓰신 이시형 박사님의 늙었다 원망하지 않고, 늙어서 힘없다 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시고 긍정적이시고 솔선수범하시는 것을 나도 본받아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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