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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일상32

첫 눈 올 해 내게 내린 첫 눈 너를 만나기 위해 일 년을 기다렸다 올 해 이토록 너를 만나기 위해 그렇게 기다렸다 널 만난 오늘 내겐 그 오늘이 첫 눈이었다 매일이 첫 눈인 것을 그토록 기다린 첫 눈이 매일인것을 오늘의 첫 눈과 내일의 첫 눈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첫 눈 매일이라는 첫 눈이어서 오늘도 고맙다 이 시는 자작시입니다. 불펌 안됩니다. 2019. 12. 5.
고운 옷 갈아입고 (단풍) 나무는 알게 모르게 고운 옷 갈아입고 그렇게 거기에 그대로 고운 빛깔 뽐내며 서 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그렇게 거기에 그대로 자신의 빛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자작시입니다. 불펌하지 말아주세요~ 2019. 11. 7.
인연(치매) 나의 이름도 나의 얼굴도 당신은 모두 잊었겠지만 당신의 가슴이 당신의 눈이 나의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억겁의 세월을 지나고 다시 만나도 우리의 가슴이 우리의 눈이 서로를 알아볼 것입니다 그때 따뜻한 눈빛이면 따뜻한 가슴이면 그걸로 된겁니다 자작시입니다. 불펌은 안됩니다~ 2019. 10. 13.
사각 사각 사각 사각의 사각의 사각의 틀 속에 갇혀 사과 하나를 베어문다. 사각 사각 사각 생각의 생각의 생각의 꼬리를 물고 사각 사각 사각 벌레가 생각을 씹는다 생각의 틀을 부수는 사과 하나가 떨어진다 사각 사각 사각 오늘도 연필은 그렇게 사각 사각 사각 자작시입니다. 불펌은 안됩니다~ 2019. 10. 11.
너는 알 수 있을거야 우리가 헤어져 만나지 못한다 해도 너는 나를 찾을 수 있을거야 우리의 헤어짐이 너와 내가 알고 있는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지는 못해 내가 너를 찾을 수 없게 되어도 너는 알 수 있을거야 나를 찾아올 수 있는 그 길을... 이 시는 제가 쓴 겁니다. 불펌은 안됩니다~ 2019. 10. 6.
울음 신생아는 온 몸으로 울면서 살아있음을 알린다. 그러고는 제 기원이며 모든 것인 대지의 품에 안겨 아무 일 없단듯이 고요해진다. 오늘 나는 살아있음을 알리고 있다. 그러고는 대지가 되어 누군가의 살아있음을 안아주리라 이 시는 제가 쓴 시입니다. 불펌은 안됩니다. 2019. 9. 29.
엄니 70이 넘은 울 엄니 내 주름을 걱정하신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내주고 껍데기만 남은 채 내 낯빛의 어두워짐을 걱정하신다 그런 엄니에게 나는 톡 쏘며 투정을 부린다 그런 내 모습에 저 년이 또 뭔 일이 있는가보네 하시며 속으로 삭히신다 그렇게 엄니의 사랑으로 나는 언제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29.
네가 아픈 나 너의 눈 속에 내가 있고 나의 눈 속에 네가 있다 너의 아픔이 나의 슬픔이고 나의 슬픔이 너의 눈물이다 그러니 같이 가자 두 손 꼭 잡고 서로의 눈물을 넣고 그렇게 따뜻하게 가자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25.
평행선 모든 것을 가진 너 나 하나도 갖고 싶어 한다. 하나도 가지지 못한 나 너 하나만이라도 갖고 싶어 한다. 평행선이다.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24.
바람을 흔드는 마음 바람이 분다 가지가 흔들린다 바람이 분다 마음이 흔들린다 바람이 잠시 멈추었다 내 마음도 멈추었다 마음이 분다 바람이 흔들린다 가지도 덩달아 흔들린다 바람을 흔드는 마음 이 시는 제가 지은 시입니다. 불펌은 안 됩니다~ 2019. 9. 24.